'고만 올리라, 마이 팔았다 아이가'
국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갈수록 지갑이 얇아지는 가운데 국민 식품인 '라면'의 가격이 연이어 오르고 있다.
삼양식품은 11월 7일부터 라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제품은 평균 9.7% 오른다. 삼양식품의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가격 인상으로 '불닭복음면'은 대형마트 기준 한 봉지당 936원에서 1천20원으로 뛴다.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8원으로 9.3% 오른다.
삼양식품 측은 밀가루와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 가격와 물류비 등 생산비용 급증으로 인한 불가피한 가격 인상이라는 입장이다.
농심도 지난달부터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신라면'은 대형마트 기준 한 봉지당 736원에서 820원으로 올랐다. 출고 가격 기준 신라면·너구리 가격은 각각 10.9%, 9.9%씩 인상됐다.
오뚜기 역시 이달 10일부터 라면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 상향했다. '팔도비빔면'을 판매하는 팔도도 이달 1일부터 라면 12종 가격을 평균 9.8% 올렸다.
라면업계가 원자재 가격과 생산비용 상승에 대한 추가분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떠넘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양식품의 경우 올해 수익성이 높아졌음에도 라면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삼양식품의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내식수요가 급등한 2020년(56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박은영 씨는 "대출 이자 부담에 월급도 제자리걸음이다"라며 "라면은 국민 식품으로 판매량도 충분히 많을텐데 지금 같은 시기에 가격을 올려야만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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