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임원·차량 줄여 年 75억 절약한다

공공시설 관리 방식도 아날로그→디지털로 대전환키로
나드리콜 증차·개방형 플랫폼 구축 등 서비스 수준 높일 계획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24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통합에 이른 고강도 경영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장성현 기자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24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통합에 이른 고강도 경영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장성현 기자

대구시설관리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이 통합, 지난 1일 출범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조직 구조 개혁과 디지털 통합 관리 등을 통한 경영 혁신 방안을 내놨다.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24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조직 슬림화로 연간 7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스마트한 일처리로 대구 미래 50년의 동력을 확보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경영 혁신 계획으로 ▷구조 개혁을 통한 조직 슬림화 ▷조직 통합과 운영 혁신으로 예산 절감 ▷공공시설 관리 방식의 디지털 대전환 ▷공공시설의 개방과 협업을 통한 지역 기업 혁신성장 지원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시민 공공 서비스 혁신 등을 제시했다.

우선 양 기관 통합에 따라 인사, 회계, 감사 등 중복되는 지원 부서를 통·폐합한다. 임원 정원은 6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업무용 차량도 20% 축소키로 했다.

성격과 기능이 유사한 사업은 합쳐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공영 주차장과 전기차 충전시설을 합치고, 도로 청소와 미세먼지 분진 흡입 사업을 통합 운영한다.

환경 사업과 시설 사업으로 분리돼 있던 공공체육시설 관리도 일원화할 방침이다. 하수처리와 가로등, 도로 시설 등은 친환경 고효율 운영으로 운영비를 줄이기로 했다.

공단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연간 75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시설관리공단 경영혁신 계획
공공시설관리공단 경영혁신 계획

공공시설 관리 방식도 아날로그식 방식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한다.

IoT에 기반을 둔 실시간 하수 정보 수집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과 지능형 CCTV 등을 활용해 도로와 교량 시설을 관리할 계획이다.

센서가 달린 순찰 차량이 도로 노면 상황을 살펴보는 도로관리시스템(RMS)을 구축하고, 시·구·군 및 공단의 주차관리시스템을 연계해 실시간 통합 주차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공단이 보유한 다양한 공공시설을 지역 기업들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개방하는 한편, 지역 기업과 함께 구매조건부 기술개발과 지식재산권 공동 출원 등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교통 약자 이동 편의를 위한 나드리콜의 평균 대기 시간도 현재 21분에서 10분 이내로 단축한다. 이를 위해 나드리콜 특장 차량을 5년 내로 163대에서 217대로 증차하고,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는 배차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달서대로에 시범 운영 중인 노상 주차장 무인화 시스템을 확대하는 한편, 1천400면 규모의 민간 위탁 주차장은 단계적으로 직영으로 전환한다.

문기봉 이사장은 "시민이 만족하는 고품질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환골탈태의 과정을 거쳐 통합 공단 출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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