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기가 신고해놓고" 광명 세 모자 흉기 살해 혐의 40대 남편 긴급체포

어머니와 10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 26일 오전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26일 경기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광명시 소하동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경기도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엄마와 두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섰던 경찰이 40대 남편 A씨를 이들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26일 경기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오후 11시 27분쯤 광명시 소하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A씨가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죽어 있었다"며 119에 신고했고, 이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의 집 내부에는 그의 아내 B씨와 10대인 아들 2명(중학생과 초등학생) 등 모두 3명이 숨져 있었다.

사망한 B씨와 두 아들 모두 목 부위에서 흉기로 추정되는 도구에 의한 상흔이 발견됐다.

당시 현장을 확인한 소방당국은 3명의 사인을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로 추정했다.

이어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현장 인근 CCTV 영상 및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결국 A씨가 자백하면서 그를 긴급체포하기에 이르렀다.

어머니와 10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 26일 오전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26일 경기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광명시 소하동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죽어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 자택 거실에는 A씨의 40대 아내 B씨와 그의 자녀인 중학생 C군, 초등학생 D군 등 3명이 숨져있었다. 연합뉴스

▶A씨의 자백을 이끌어낸 물증은 오늘(26일)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쯤 아파트 주변을 돌아보던 중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 및 버려진 옷가지들을 찾았다.

경찰은 우선 옷가지들의 경우 CCTV 영상 속 A씨가 외출할 때 착용했던 셔츠 및 청바지와 같았고, 그러나 A씨가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다른 옷을 입고 있었던 점을 확인, 이를 수상히 여겨 A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A씨) 및 피해자들(B씨와 두 아들)의 휴대전화를 모두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망한 세 모자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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