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창사 이래 남녀로 구분해 사용하던 객실 승무원 명칭을 스튜어드(steward·남성 승무원), 스튜어디스(stewardess·여성 승무원)에서 플라이트 어텐던트(flight attendant)로 통합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주 이같은 내용의 사내 공지를 내고 내달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입사하게 되면 수습 승무원 직급을 받고, 수습 근무 3개월이 지나면 신입 승무원으로 전환된다.
이때 여성은 '스튜어디스(SS)', 남성은 '스튜어드(SD)'가 표기된 명찰을 받는다. 남녀를 구분해 표기된 명찰을 받는 것은 신입 승무원에만 해당한다.
신입 승무원이 진급하게 되면 '부사무장(AP·Assistance Purser)', '사무장(PS·Purser)', '선임사무장(SP·Senior Purser)', '수석사무장(CP·Chief Purser)' 명찰을 단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지침이 변경됨에 따라 내달부터는 남녀 신입 승무원 모두 '플라이트 어텐던트(FA)' 명찰을 달게 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성차별적 요소를 없애기 위해 명칭을 통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객실 승무원 명칭 통합은 사원-대리-과장-차장 순으로 이어지는 다른 직종의 직급 체계와 비슷하게 맞추기 위한 것일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신입 승무원의 영문 명칭 통합은 1969년 대한항공 창사 이래 5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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