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149명 대부분 10·20대 '더 늘 수도' (종합)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등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핼러윈 데이(할로윈 데이, 10월 31일)를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최소 수만명 인파가 몰리면서 좁은 골목길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 225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다만 부상자 가운데 19명이 중상자라면서 이에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언급했다.

사망자 149명 가운데 45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이들 시신은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에 임시 안치됐다가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영안실로 이송됐다.

나머지 104명의 시신은 인근 여러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사상자는 사망 2명 및 부상 15명으로 파악됐다.

30일 시민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관련 실종자 접수를 하고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사망자들의 신원은 다 파악되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학수사팀을 각 영안실에 보내 사망자 신원을 파악한 후 유족에게 연락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기도 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20개 회선 전화(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 및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방문 접수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서 받고 있다.

사상자들은 순천향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이대목동병원·강북삼성병원·서울성모병원·중앙대병원·서울대병원·여의도성모병원 등에 이송됐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새벽 현장에 급파된 의료진들이 부상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사고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번화가인 세계음식거리로 이어진 좁은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 폭 4m 정도 좁은 골목길에 인파가 몰린 게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어제인 29일 오후 10시 15분쯤부터 해밀톤 호텔 인근에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수십건 접수했고, 이어 해밀톤 호텔 앞 도로에 쓰러진 수십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등 구조 조치를 했다.

그러면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43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 13분쯤 대응 2단계, 오후 11시 50분쯤에 대응 3단계로 경보령을 잇따라 격상, 구급차 142대 등 구조 인력 및 장비를 최대한으로 투입했다.

서울·경기 내 14곳 모든 재난거점병원과 15곳 권역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지원팀(DMAT), 응급의료지원센터 등도 모두 출동해 응급 치료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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