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정부를 향해 "자신들의 책임은 회피하면서 적반하장으로 시민들을 타켓(타깃)으로 책임자 처벌을 운운한다"고 꼬집었다.
홍영표 의원은 1일 오전 10시 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빈소를 조문했다며 한 사망자를 가리켜 "간호사가 돼 내년 1월부터 출근하기로 돼 있었다고 한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의 장녀로 아름답기만한 24살 청년이었다. 취업 전, 아르바이트로 모은 500만원을 부모님께 드리던 효녀였다. 많은 친구들이 흐느껴 울고 있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어 "국가는 무엇인가 생각해 봤다.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다"면서 "공권력은 위험발생방지의무가 있고 위험 발생이 예견되면 경찰과 지자체는 재량적 개입이 아니라, 반드시 개입해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임져야 할 경찰, 지자체 등 정부 관계기관은 자신들의 책임은 회피하면서 적반하장으로 시민들을 타깃으로 책임자 처벌을 운운한다"며 "명백한 인재인데도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며 자신들의 책임을 지우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은 "한없이 부끄럽고 우울한 아침"이라고 심경을 전하며 글을 마쳤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참사 발생 다음 날인 10월 30일에 이태원 소재지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어 전날인 10월 31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전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언급해 관심이 쏠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5명, 부상자는 152명(중상 30명, 경상 122명)이다.
※ 매일신문은 이번 참사로 숨진 이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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