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항이 영남권 중고자동차 수출 거점 항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7일 포항시청에서는 이강덕 포항시장,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진규 포항영일신항만㈜ 대표이사를 비롯해 중고자동차 수출 전문기업인 ㈜대우로지스틱스 김인호 대표이사, ㈜삼주마리타임 김정균 대표이사, ㈜씨아이지해운 김현수 대표이사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영일만항 중고자동차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와 포항시는 관련 기업이 영일만항에서 원활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고, 항만 운영사인 포항영일신항만㈜는 항만부지 제공과 하역작업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영일만항 개장과 함께 물류센터 건설, 자동차 KD(분해·수출·통관방식) 물동량 유치 및 포스코 선재 컨테이너화 등으로 초기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에 기여한 기업이다. 이번 수출 중고자동차 하역작업 또한 대우로지스틱스가 총괄 관리하게 된다.
삼주마리타임은 자동차 전용선 6대를 보유한 중견선사이며, 포워더인 씨아이지해운과 함께 지난해 중동·지중해 등에 14만6천여 대의 중고자동차 및 중고장비를 운송했다.
협약에 앞서 이들 3사는 지난 9~10월 영일만항에서 중고자동차 수출을 3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집트와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항)에 총 3천204대를 수출하면서 영일만항의 항만 여건과 하역작업의 효율성 등을 검토했다.
㈜씨아이지해운 관계자는 "중동지역이 주요 수출국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로 수출되는 중고자동차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신차 유입이 줄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러시아 현지 생산 공장의 가동 중단 때문"이라고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고 영일만항 배후에 넓은 항만 부지가 있어 중고자동차 수출의 최적의 항만"이라며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동량이 급감한 영일만항에 이번 중고자동차 수출 사업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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