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개 파양' 논란 속 8일 정부에 개를 인도한 가운데 외신에서도 관련 소식을 타전하고 있다. CNN은 "북한이 선물한 개가 남한에서 정치적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고 BBC는 해당 논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물을 문 전 대통령이 포기했다고 전했다.
8일(현지시간) CNN은 남북한 관계에서 개들은 '평화' 등을 상징했는데, 법적·재정적 문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들을 포기하겠다고 발언하면서 남한내에서 정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CNN은 지난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한이 진돗개와 풍산개를 서로에게 선물했던 에피소드도 꺼내들었다. 실제로 첫 정상회담이 있었던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은 '평화'와 '통일'이라는 이름의 진돗개 2마리를 북측에 보냈다. 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측에 '단결'과 '자주'라는 이름의 풍산개 2마리를 보내 화답했다.
영국 BBC는 7일(현지시간) "한국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로 보낸 개들을 포기할 계획"이라며 "개들을 돌보는 데 드는 비용을 누가 댈 것이냐를 두고 전·현 정부간 이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풍산개들은 법적으로는 국가 재산이어서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난 5월 대통령기록관으로 가는게 맞지만, 반려견 특성상 주인과의 유대 관계를 고려해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로 같이 갔다.
앞서 전·현 정부는 풍산개를 양산에서 키우되 한달 250만원으로 추정되는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법령 개정이 필요했는데 이 절차가 지연되면서 지난 6개월간 풍산개 보조금은 지급되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 반환' 의사를 피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문 대통령 측은 8일 대구 경북대병원 동물병원에서 정부 관계자를 만나 풍산개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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