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북유교문화원(이사장 이재업)은 12일 경상북도 유교문화회관 교육관 4층에서 '동리 이오수 부자의 처사적 삶'을 주제로 한 '안동 처사의 삶' 12번째 학술행사를 가졌다.
처사란 조선시대 벼슬에 나서지 않고 초야에 묻혀 살았던 선비를 말한다. 대부분 덕망과 학식이 높아 타인의 의논 상대가 되어주면서 지역사회의 정신적 바탕이 됐던 선비들이다.
경북유교문화원은 이같은 처사들의 탈속적 삶과 사유세계를 탐색하고, 그들로부터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정신가치에 대한 길을 붇기 위한 학술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학술행사에는 200여 명의 유림 어르신들이 함께해 한국국학진흥원 임노직 목판·기록문화연구소장으로부터 고성이씨 동리 이오수(1738~1853)와 그의 아들 이정목(1829~1904) 부자의 처사적 삶과 의식세계를 들었다.

동리 이오수 선생은 당대를 대표하는 류치명, 이병운, 이병원 선생 등과 세한계를 결성하고 지역의 학문진작과 풍속교화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학자이며, 그의 아들 해산재 이정목 선생 또한 부친의 삶의 태도를 계승한 뛰어난 문사다.
임노직 소장은 "이오수는 호계서원 원장까지 역임한 큰선비로 지역 사림을 영도하는 위치에 있었던 선비였다. 그는 예학에도 조예가 깊어 정재 류치명과 더불어 예제에 관해 서로 문답하면서 새로운 견해를 제시했던 인물이다"고 했다.
그는 이정목에 대해서도 "가풍을 이어받아 '해산가'를 짓기전까지 문학전 방면에 힘을 쏟았다. 만년에는 주자와 퇴계의 저술을 종주로 삼아 함양과 실천에 힘쓰면서 처사로서의 진정한 삶을 추구했다"고 강연했다.
이재업 (사)경북유교문화원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당대 안동의 학문적 성과와 명사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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