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오봉역 사고 언급하며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나"

"공공기관 혁신·효율화 중요하지만, 인력 줄여선 안 되는 영역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발생한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누군가 죽어도 바뀌지 않는 나라에 '세계 10위 경제강국'이라는 이름은 자랑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거듭되는 안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이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는 건가'라고 외치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코레일 오봉역 사망사고 피해자의 유족분께서 한 커뮤니티에 올린 절절한 글을 읽었다"며, "생일을 맞아 집에 온다던 오빠가 주검으로 돌아왔다는 절규에 마음이 저리고 아팠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건 지난 8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코레일 오봉역 사망사고 유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 게시글이다. 사망 사고 피해자의 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열악한 작업환경과 부당한 대우 등을 언급하며 "오빠의 억울한 죽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또 "수많은 '만약의 순간'이 있었다"며 "같이 일하던 사람이 1명만 더 있었다면, 열차를 피할 공간이 있었다면, 올해 4건이나 발생한 사망사고에 회사가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청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나 자신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일터에서 동료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공공기관 혁신도,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인력을 줄여도 되는 영역이 있고 그래선 안 되는 영역이 있다.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는 노동자들이 안전해야 우리 모두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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