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수소 생산 도시로" 국가산단 유치 총력전

국토부 12월 말 후보지 발표…울진 원전 10기로 장점

원자력 수소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울진군 제공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발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북 울진군이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떠오른 '수소 생산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원자력 수소는 기후 위기 시대 탄소 중립을 선도한 미래 에너지로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울진은 원자력 수소 생산·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해 10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되는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가 대표적이다. 비송전 전력과 원자력 공정열을 활용, 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수소 융복합 사업 등 지역 산업과의 연계·협력이 가능한 것도 호재다.

이와 함께 '동해·삼척 액화수소 클러스터',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클러스터'등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평가된다.

울진군은 입지적 여건을 내세워 원자력 수소 발전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최근 전담 부서를 구성해 운영하며 전문성을 갖췄고, 국가산단 추진단도 꾸려 유치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현재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 수소 생산 기술 개발·수소 생산단지 조성 관련 20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입주 의향 기업 82개 사를 확보한 상태다.

입주 기업에게 전기요금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재원 확보·운영 계획도 수립 중이다.

이와 함께 국가산단부지로 활용할 계획인 죽변면 후정리 일원은 공적 규제 및 환경적인 문제 요인이 없어 토지확보·개발 용이성이 높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을 유치할 경우 대규모 청정 수소 생산·실증 단지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원전 최강국 중심도시로 거듭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을 유치할 경우 광역 교통망 확충,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등 울진의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