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붉은악마 광화문 응원 종로구 승인 '서울시 오늘 저녁 승인 여부 결정'

지난 2014년 6월 18일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대 러시아 경기 당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응원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14년 6월 18일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대 러시아 경기 당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응원 모습.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서울 광화문 광장 대규모 거리 응원이 가시화하고 있다.

축구 응원단 '붉은악마'가 전날인 21일 광화문 광장 소재 자치구인 서울 종로구에 제출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안전계획서'가 22일 조건부로 통과된 것.

월드컵 거리 응원이 벌어질 경우 광화문 광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표 명소인데, 이 장소 사용 승인 여부에 따라 전국의 월드컵 응원 분위기도 좌우될 전망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종로구는 붉은 악마가 제출한 계획서를 두고 충분한 안전관리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그러자 붉은악마가 관련 내용을 보완한 계획서를 하루 만인 오늘 종로구에 다시 제출, 당일 종로구가 승인한 상황이다.

수정된 계획서에는 반려 이유로 지적됐던 행사 면적 확대와 안전 관련 인력 증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될 예정이었던 주 무대가 동상 뒤편으로 옮겨진 것은 물론, 안전 관련 인력이 기존 150여명에서 더 추가되는 등의 내용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규성, 황의조, 정우영, 손흥민.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규성, 황의조, 정우영, 손흥민. 연합뉴스

▶이에 따라 종로구의 판단을 보고 최종 승인을 하겠다고 밝혔던 서울시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그래서 서울시는 이날 오후 5시에 자문단 회의를 개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붉은악마는 앞서 서울시에도 광화문 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에 대해서는 약 1개월 전인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여파로 강하게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가 나면 11월 24일 저녁 우루과이 전(경기는 오후 10시부터), 11월 28일 저녁 가나 전(경기는 오후 10시부터), 12월 2일 밤 포르투갈 전(경기는 자정부터) 등에 대한 대규모 거리 응원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사전 행사나 시민들이 미리 모이고 또 경기 종료 후에도 기쁨을 나누는 등의 활동을 할 것을 감안하면, 경기 당일 낮은 물론 경기 종료 직후 심야에도 광화문 광장이 크게 붐빌 전망이다.

다만, 현재 경기도의 경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시민응원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광화문 광장 거리응원 불허 시에는 응원단이 경기 수원으로 대거 이동하는 모습도 나올 전망이다.

선출직이기에 거리응원을 원하는 시민들을 곧 유권자로 의식할 수밖에 없는 양 지역 지자체장들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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