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취임 2개월을 맞아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상호 교류·협력을 통한 공동 문제 협의와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시장군수구청장협회는 전국 226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구성원으로 하는 지방자치법상 협의체를 말한다. 조 구청장은 대구 남구의회 의장과 대구시의원을 거쳐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남구청장으로 선출됐고 올해 6월 재선에 성공했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조 구청장은 "전국의 시·군·구 기초 지방정부를 대변하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며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한 협치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해 조 구청장은 ▷소통의 장을 위한 정책 플랫폼 구축 ▷협의회 내 심의기구 설치 ▷지방정부 권한 확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조 구청장은 "228개 자치단체와 '정책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듣도록 하겠다"며 "자치단체의 건의 사항을 중앙정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협의회 내에 심의기구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구 감소와 수도권 인구 집중화로 인한 지역 소멸 문제에 대해서 조 구청장은 "지방대학의 4차 산업 관련 학과 정원 확대를 요구하고 AI 등 첨단 미래산업 개척을 위한 중앙과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돌봄과 보호 서비스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복지 정책과 재정 분권도 적극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지역 주도의 '기회 발전 특구'와 '교육특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지역 사정과 특수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기초 지방정부가 권한과 책임을 갖고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구청장은 "권한 이양은 지방분권의 첫걸음"이라며 "여·야를 초월하는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을 대표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지방자치의 숙원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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