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유한 안동시는 국내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분야를 모두 석권한 유일한 도시가 됐다.
안동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안동의 하회마을을 등재시켰으며 2018년에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봉정사가, 2020년 '한국의 서원'에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포함됐다.
또 2015년에는 한국국학진흥원 유교책판 6만4천226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2022년 11월 30일 모로코 라바트시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포함하고 있는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밖에 안동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에도 '편액'(2016),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 '내방가사'(2022) 등 3종이 등록되는 등 국내 최고의 세계유산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의 탈춤' 등재는 안동시와 안동에 자리한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이마코)이 지난 2019년 문화재청에 '대한민국의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등재 신청을 위해 '2019년도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공모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본격화됐다.
'우리나라 최초 유네스코 세계유산 그랜드 슬램 달성 도시'라는 안동시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관광거점도시 안동이 세계유산을 경쟁력으로 새로운 관광도시로도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서에서 '탈과 탈놀이는 세계 보편적 문화도구이며 인류가 가꾸어 온 상징물의 결집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세계유산 등재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안동시는 12월 1일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하회마을에서 가진다. 이날 이상학 부시장을 비롯해 하회마을보존회,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등이 함께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는 등 유산 등재를 자축하게 된다.

안동시는 12월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총회를 안동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 13개 단체들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탈춤 공연을 비롯해 한국의 탈춤 가능성과 경쟁력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 등 미래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탈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색해 나간다.
이밖에 안동시는 내년 상반기에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 보유를 기념하는 대대적 기념행사도 마련, 전국 유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그랜드슬램 달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안동시가 전국 최고의 세계유산 도시임을 알릴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앞으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관광거점도시 사업과 연계한 콘텐츠로 개발해 지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도산서원, 한국국학진흥원, 하회마을 등 안동만이 지닌 글로벌 경쟁력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모로코 라바트시에서 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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