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전날인 27일 자신의 집을 찾아왔던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업한 정치깡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장관은 28일 출근길에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과거엔 이정재, 임화수, 용팔이 같은 정치 깡패들이 정치인들이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들을 대행했다. 지금은 더탐사 같은 곳이 정치 깡패들이 했던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 달 전 더탐사 취재 내용을 인용해 자신에게 제기했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더탐사가 자신을 미행한 것 등도 함께 가리키며 "더불어민주당과 더탐사는 과거 정치인과 정치깡패처럼 협업하고,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를 안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정재와 임화수는 이승만 정부 시기 정치깡패로 유명하고, 용팔이(김용남)는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법무부 장관·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지난 7월 19~20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지난 10월 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회에 한동훈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최초로 제기했고, 당일 더탐사도 유튜브로 방송하면서 지난 한 달 동안 정치권 대형 이슈였다.
다만, 최근 해당 의혹 제보자인 첼리스트(첼로 연주자)가 의혹 제기가 거짓말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하면서 비판 여론이 김의겸 의원과 더탐사에게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더탐사 취재진 5명은 27일 오후 1시 30분쯤 한동훈 장관 자택인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한 아파트를 방문, 집 현관문까지 찾아가 "한동훈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왔다"고 소리쳤다. 당시 집에는 한동훈 장관의 부인과 자녀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더탐사는 한동훈 장관 집 앞 현관에 놓인 택배 등을 살펴보는 등 1분여 동안 머무르다 철수했다.
이에 한동훈 장관은 더탐사 취재진을 공동주거침입 및 보복범죄 등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더탐사 유튜브로도 생중계 된 이날 방문에 대해 더탐사는 정상적인 취재 목적이며, 예고 후 방문이라 스토킹을 비롯한 다른 혐의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한동훈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라는 이름만 붙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는가. 이것을 그대로 두면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 똑같이 당할 수 있는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자신이 더탐사를 경찰에 신고한 취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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