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에 앞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과 관저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한 배경을 두고, 최근 '갈등설'이 불거진 권성동 의원과 장제원 의원을 함께 불러 친윤계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대통령이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과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왜 4명을 불렀는지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곧) 전당대회도 해야 하니까 '내가 믿는 사람들은 너희들이야'라고 신뢰를 주는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권성동, 장제원 두 분 의원 사이가 생각보다 더 안 좋다"라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겉으로 보기에도 안 좋은 갈등들이 몇 번 있었는데 그거보다 더 안 좋은가'라는 진행자 질의에 "더 안 좋다"면서 "대통령께서 처음에 본인 캠프로 구성을 했을 때 핵심 멤버들 4명이다. '전당대회하고 내가 이제 앞으로 공천도 해야 되는데 너희들끼리 싸우면 어떡하냐'. '화해해, 술 한잔 먹고 화해해' 이러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쯤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지난 25일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만찬 회동'에 앞서 '윤핵관'들을 먼저 만난 것이다.
장 소장은 '지도부를 만난 25일보다 3일 먼저 (윤핵관 의원들을) 만났다'는 진행자 언급에는 "그건 날짜 조율이 안 됐다. 원래 22일 전에 지도부를 먼저 만나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동의) 선후 관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소장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제보자의 발언 번복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겨냥해 "김의겸 의원은 대변인 뿐만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이미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거짓말을 했고, 거짓말로 질의를 한 거다"라고 비판했다.
장 소장은 "(김 대변인이 언급한) '유감' 표명은 사과가 아니다. '나는 그냥 내 마음이 불편해', '나는 사과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 이런 거다"며 "그런 사람이 과연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있느냐, 그런 사람을 아직도 대변인으로 유지시키고 있는 이재명 당대표의 선택도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