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코너킥 기회 무시, 경기 종료한 테일러 주심…"한국의 희망 뺏어"

테일러 주심, 이전에도 잦은 판정 논란에 휩싸여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가나전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의 코너킥 기회를 무시하고 경기를 종료한 앤서니 테일러(44·영국) 주심을 향한 외신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가나에 2-3으로 졌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서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테일러 주심은 종료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다.

이 과정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에게 항의했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내달 3일 오전 12시에 열리는 포르투갈전에도 참석할 수 없게 됐다.

경기를 본 여러 외신은 테일러 주심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벤투 감독이 종료 휘슬 이후 레드카드를 받아 논란이 있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이 마지막 코너킥을 시도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테일러 주심은 이를 주지도 않고 종료 휘슬을 불었다"고 비판했다.

인도 아시아넷은 "팬들은 테일러 주심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며 "한국이 결정적인 마지막 코너킥을 하기도 전에 경기를 끝내면서 SNS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더컴백은 "한국과 가나전은 매우 재미있는 경기였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 속에 경기가 종료됐다"며 "경기 막판 팀이 세트피스 기회를 얻으면 이를 허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테일러 주심은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일러 주심은 고국인 영국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코너킥을 얻어냈다. 테일러 주심은 휘슬로 한국의 희망을 뺏었다"고 전했다. 테일러 주심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 진행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한국은 경기 막판 마지막 기회를 기대했지만,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며 "손흥민은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고, 테일러 주심은 분노한 선수들과 벤투 감독에게 둘러싸였다. 대혼란이자 무질서한 경기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일러 주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으로 활동하며 잦은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2019년에는 토트넘과 첼시 경기에서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 이후 다리를 높이 들어 올렸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줬다. 또 지난 8월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양 팀 감독에게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주기도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