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당내에서 불거지는 '한동훈 차출설'에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당대회에 차출될 것이라는 이른바 '한동훈 차출설'이 불거지는 데 대해 "한 장관은 정치를 할 준비가 안 됐고, 지금 정치를 할 상황도 아니다"라며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 차출설'이 법무부 장관 직무 수행에 방해되는데다, 다른 당권주자들의 반발 등 불필요한 논란을 촉발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차기 당대표 자격으로 '수도권·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대표론'을 언급하면서 '한동훈 차출설'이 또 다시 급부상했다.
당시 주 원내대표는 대구·경북 언론인모임 토론회에서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면서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지난달 30일 독대한 주 원내대표가 내놓은 메시지인 만큼 이 발언에 '윤심(尹心)'이 실리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틀 뒤 국회에서 "차기 지도부 역시 이런 MZ, 미래세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발언에 힘을 실었다.
당내에선 한 장관의 정계 입문설은 시기상조이며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차기 당권주자로 언급되는 김기현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 뒤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하실 분이 전혀 아니다"라며 '한동훈 차출설'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중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한 장관이 장관 수행한지 6개월 됐고, 장관과 당 대표 수행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면서 "국회의원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바로 (당 대표로) 나와서 한다는 게 그리 간단치는 않다는 게 당내의 많은 의견"이라고 전했다.
김행 비대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한 장관은 국무위원이니 개각이 있어야 하는 건데 그건 잘 모르겠다"면서 "이런 식의 논의가 전대 흥행에 굉장히 도움이 될 걸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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