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급식종사자 13명 폐암 의심…"환기 개선·폐 정기검진·인력충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7일 기자회견 열고 근본대책 마련 촉구
지난달 15일 기준 폐 검진 급식실 종사자 중 1.01% 폐암 의심…대구는 0.7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7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종사자의 폐암 진단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7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종사자의 폐암 진단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제공

학교 급식실 종사자들의 폐암 의심 진단이 잇따르자, 교육현장에서 환기시설 개선과 정기검진 제도화, 인력충원 등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대구지부)는 7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종사자의 폐암 진단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대구지부는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계획 마련과 예산 확보 ▷폐CT 검진 대상 확대와 정기검진 제도화 ▷종사자 1인당 급식 인원 개선 ▷대구시교육청 차원의 대책 마련 등을 주장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중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폐 건강검진을 받은 전국의 학교 급식 종사자 1만8천545명 중 1.01%인 187명에게 폐암 의심 진단이 내려졌다. 이는 일반인 여성(35세 이상 65세 미만·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의 폐암 발병률인 0.0288%보다 35배 높은 수치다.

대구에선 검진을 받은 학교 급식 종사자 1천831명 중에서는 13명(0.71%)이 폐암 의심 진단을 받았다. 전체 검사자 10명 중 3명(610명·33.32%)에게 폐 이상 소견이 내려졌다. 이는 전국의 이상 소견 비율(25.38%)보다 높은 편이다.

대구지부는 급식실 종사자의 1인당 급식 인원이 과다해 산업재해 대책과 함께 인력충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윤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장은 "종사자 1명이 맡는 급식 인원의 경우 다른 공공기관의 두세 배에 달한다.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폐뿐만 아니라 높은 피로도와 근골격계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추가로 인력을 확충해 근무 강도를 줄여야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33개교의 환기시설을 개선하고, 내년에도 예산을 확보해 모두 49개교를 대상으로 환시기설(35개교)이나 급식시설 현대화사업(14개교)을 진행할 것"이라며 "폐 건강검진 제도화는 내년 상반기에 정부차원의 후속 대책이 나오면 교육청 차원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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