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광고에 감쪽같이 속아 학습지 회사에 들어간 연우와 수아. 20대인 이들은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꿈을 접거나 혹은 잠시 내려놓고 현실 세계에 뛰어든다.
하지만 자본의 세계는 그들이 꿈꾼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 현실 속의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어느새 좀비가 돼있고, 자신들과 똑같은 좀비가 될 것을 요구한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자본 창출을 위해 좀비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려 한다.
방서현 작가는 학습지 방문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가 인간성을 상실한 좀비시대임을 선언한다. 인류애 대신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혹은 감염된 사실도 모른 채 살아가는 좀비 시대라는 것.
충격적이지만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이 소설의 결말은 우리 일상 곳곳에 퍼진 위험 경고음을 다시금 바라보게 한다. 224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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