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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읽남] 마이클 잭슨 'Thr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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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클' 포스터. 영화 마이클 공식 홈페이지
마이클 잭슨 6집
마이클 잭슨 6집 'Thriller'(스릴러, 1982) 앨범 커버
마이클 잭슨 6집
마이클 잭슨 6집 'Thriller'(스릴러, 1982) 음반

세계가 지구촌으로 묶인 20세기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 대중음악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마이클 잭슨(1958-2009)의 일생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 '마이클'이 오는 5월 13일 개봉한다.

그런데 이 영화 포스터는 마이클 잭슨의 6집 앨범 'Thriller'(스릴러, 1982) 커버 디자인을 가져다 썼다. 검은 바탕에 빛나는 황금색 글씨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늘상 평가절하됐던 그가 흑인음악을 넘어 팝 전체의 황제이자 혁명가로 올라선 순간을 표현한 듯하다.

잭슨파이브 시절 마이클 잭슨(가운데)
잭슨파이브 시절 마이클 잭슨(가운데)

마이클 잭슨은 친형제로 구성된 잭슨파이브(이후 잭슨스)에서 노래와 춤 모두 가장 잘 구사하는 멤버로 주목받았다. 이런 스타성을 바탕으로 솔로로 나서 청소년기에 4장의 앨범을 내놨고, 성인이 돼 만난 흑인음악 프로듀서 퀸시 존스와 협업한 5집 앨범 'Off the Wall'(오프 더 월, 1979)을 발표했다. 오프 더 월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했으며 그때나 지금이나 최고의 디스코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벽을 뛰어넘는다'는 뜻의 앨범 제목에서도 드러나는 마이클 잭슨과 퀸시 존스의 '팝 정복' 야심은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마이클 잭슨의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무대

◆음악 경계 허물며 댄스의 시대 열다

두 사람이 3년이라는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낸 후 세상에 공개한 스릴러 앨범에서 그제서야 오프 더 월(벽 허물기)을 구현한 곡이 'Beat It(비트 잇)'이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인생 최초로 록 음악을 접목한 곡이다.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에디 밴 헤일런의 기타 연주가 백미인 이 곡은 흑인음악·백인음악 크로스오버의 효시다. 노랫말도 인종차별을 비판한 것이라 오프 더 월의 의미이고, 뮤직비디오도 실제 미 LA의 라이벌 관계인 두 갱단 조직원들이 출연한 가운데 마이클 잭슨이 춤과 노래로 중재하는 오프 더 월의 이야기다.

'Billie Jean(빌리진)'은 대중음악계에 댄스의 시대를 열었다. 불멸의 트레이드 마크로 각인될 춤 '문워크'를 구사하며 그동안 음악에 곁들이는 재주에 불과했던 춤을 음악 만큼 중요한 요소로 부각시켰다. 마침 음악을 '눈으로 보는' MTV 방송이 대세가 된 분위기에도 올라타 새로운 대중음악 형식을 제시했다.

그래서 빌리진은 화려한 댄스가 필수인 한국 아이돌 음악, 즉 K팝의 근원도 된다. 최초의 아이돌은 영국 록 밴드 비틀즈였으나, 아이돌 산업의 디테일은 마이클 잭슨이 체계화시켜 세계에 퍼뜨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곡은 마이클 잭슨이 작사·작곡도 도맡은 작품이다. 여러모로 마이클 잭슨 그 자체인 곡이다.

마이클 잭슨
마이클 잭슨 '스릴러' 뮤직비디오

◆인류史 최다 판매 음반

앨범 제목과 같은 이름의 곡 스릴러는 뮤직비디오의 위상을 끌어올린 사례다. 타이틀곡이지만 앨범 발매 1년이 다 돼서야 활동에 들어갔는데, 이때 단편영화 수준 뮤직비디오로 관심을 집중시키자는 마케팅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러나 음반사 CBS는 막대한 제작비에 난색을 표하며 지원을 거부했고 이에 MTV 등 영상업계가 투자해 스릴러 뮤직비디오가 제작될 수 있었다.

마이클 잭슨이 늑대인간과 좀비를 연기하며 '좀비춤' 군무도 전개한 13분 분량의 뮤직비디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던 1983년 12월 3일 MTV로 공개돼 크게 히트했고, 발표 1년이 지난 음반을 다시 차트 정상에 올리는 성과를 냈다. 이후 반세기를 지나며 대중음악계에서 뮤직비디오는 필수로 자리잡았고, 곡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여기기도 한다.

이 세 곡만 살펴봐도 마이클 잭슨이 대중음악계에 끼친 영향과 선구자적 안목은 여느 뮤지션과 비교불가이고, 이게 스릴러 음반 한 장에 농축돼 있다. 그래서 누적 7천만 내지는 1억 장 이상이 판매돼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며 앞으로 깨질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기록이라는 수사는 '놀랍다'기보다는 '걸맞다'.

스릴러 앨범이 대중음악 흐름의 선명한 분기점이 되는 걸 목격하고서 1984년 미 타임지는 마이클 잭슨의 영향력에 대해 이렇게 요약했다. '음반·라디오·뮤직비디오의 스타. 음악계를 구원한 사람. 향후 10년 음악의 리듬을 만들어낸 작곡가. 거리에서 가장 화려한 발놀림을 자랑하는 댄서. 취향과 스타일, 심지어 인종까지 모든 경계를 허무는 가수. 마이클 잭슨, 2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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