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태원 일부 상인,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 정리 시도…"상권에 피해 커"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 이태원동 일대에 10만 명이 넘게 몰렸고,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골목에서 밀집된 인파가 뒤엉키며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희생자의 약 90%가 20·30대 젊은이였다. 지난 11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핼러윈데이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국화꽃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 이태원동 일대에 10만 명이 넘게 몰렸고,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골목에서 밀집된 인파가 뒤엉키며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희생자의 약 90%가 20·30대 젊은이였다. 지난 11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핼러윈데이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국화꽃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시민추모제가 끝난 지 하루 만에 일부 상인들이 추모공간 철거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권이 피해가 크다는 이유여서 정부나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태원역 주변 일부 상인과 주민 등 10여명은 지역 상권 피해가 크다며 용산구청에 추모공간을 옮기지 않을 경우 49재 다음날 직접 치우겠다고 알렸다.

앞서 49재 시민추모제에 참석한 유족들은 상인 모임 집행부 측과 성탄절 전까지 추모 물품 등을 옮기기로 합의를 했지만 이 결정에 반대한 일부 상인과 주민들이 현장에 나왔다. 현재 해당 상인들은 추모공간은 우선 다음주 수요일까지 보존키로 한 상태다.

이에 대해 용산구청 관계자는 "상인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 막을 수 없다" 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족도 모르는 사이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추모공간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참사가 발생한 지 50일이 지난 상황에서 언제까지 상인 피해를 방치할 수 없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 주도로 올바른 보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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