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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속으로] 따뜻함, 천진난만함 가득 담은 그림…김영식 작가 100회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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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8일까지 대구 수성구 소나무갤러리

자신의 작품 앞에 앉은 김영식 작가. 이연정 기자
자신의 작품 앞에 앉은 김영식 작가. 이연정 기자

"꼭 뭔가를 보여줘야하나 부담도 됐습니다. 100회를 맞은 개인전이 자랑스럽기보다 부끄럽지 않고 떳떳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작가로서 평생 100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영식 작가처럼 김천대학교에서 20여 년간 제자들을 길러내고 8권의 책을 내며 전시를 여는 것은 더욱 어려울 터.

김 작가는 지난 10일부터 소나무갤러리(대구 수성구 지범로 17길 86)에서 100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신작 20점 등 총 35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예술은 그것을 접한 사람들이 얻어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 관람객을 기쁘게하는 데서 느끼는 보람이 계속 나를 달리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밝고 따뜻하며 천진난만함이 넘친다. 식물과 달, 꽃의 대칭성도 눈에 띈다. 작가는 그러한 요소들이 모두 배려와 존중, 균형과 조화를 찾아가려는 자신의 노력이자 염원이라고 말한다.

"캔버스 위 면과 색의 조화, 균형은 배려와 존중에서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내 그림에서 느껴지는 맑고 따뜻한 느낌은 스스로가 소망하는 배려와 존중의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죠. 인간이 원하는 아름다움, 다정함도 결국은 모두 배려와 존중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소나무갤러리 전시장 전경. 김영식 작가 제공
소나무갤러리 전시장 전경. 김영식 작가 제공

그의 그림은 때로 한국화, 때로는 인도 화풍, 때로는 현대미술처럼 보인다.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느낌, 그것 역시 그림이 생명의 근원적인 에너지이자 모두에게 통하는 맑음과 따스함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작가는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본질이다. 남녀노소 누가 봐도 좋은, 본질을 찾는 그림의 여행을 계속 떠날 것"이라며 "어쩌면 내 작업은 가장 아름다운 나를 만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회의 전시를 준비하며 이제 자신의 그림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한결 같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는 말을 하는데, 내 그림이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빵(0)식'의 그림은 빵식의 그림이니 너무 남들의 작품에 좌지우지하지 말고 나의 작업 길을 가자는 생각이 듭니다."

김 작가는 "끊임없이 맑음과 따스함을 추구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 많은 사람들이 내 그림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과 나를 만나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는 2023년 1월 8일까지. 053-423-1186.

김영식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김영식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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