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 내년 부지 정지공사 착수

상반기 내 환경영향평가 완료…2호기도 준공
산자부, 내년 업무보고에서 신한울 3·4호기 조속 추진 의지 밝혀
신한울 1호기 내년 준공 등 향후 3년간 매년 원전 1기씩 가동

경북 울진 소재 신한울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울진 소재 신한울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매일신문 DB

국내 에너지 안보 강화에 보탬이 될 경북 울진 소재 신한울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사업이 내년 말 부지정지 공사에 착수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신한울 1호기 상업운전 개시에 이어 신한울 2호기도 내년 중 준공될 예정이어서 해마다 신규 원전이 가동되는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7일 대통령실에 대한 2023년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내년 상반기 중 신한울 3·4호기 환경영향평가를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내년 하반기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부지정지 공사에 착수하겠다는 로드맵도 내놨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4년에는 건설허가와 함께 원전 본 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자부는 향후 3년간 해마다 신규 원전 1기가 준공될 수 있도록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내년에 신한울 2호기, 2024년 새울 3호기(울주군), 2025년 새울 4호기를 잇따라 준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보다 1조1천억원 증가한 3조5천억원의 원전 관련 일감을 공급하고, 원전 분야 인력 공급 체계의 재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가동 기한이 완료될 예정이지만 계속 운전이 가능한 원전에 대한 관련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고리 2~4호기 운영변경허가 신청, 한빛 1·2호기 및 한울 1·2호기 안전성 평가 신청을 내년 중 추진한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관련해서는 근원적 해결을 위한 특별법 마련에 힘을 쏟는 한편 영구 폐기장 건설 전 한시 저장시설 설치를 위한 설계 발주(고리원전), 예비타당성조사(한빛·한울) 착수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원전 혁신기술에 대한 개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담사업단을 출범하고 혁신형 SMR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내년이 연구 개발 1차 연도로 2028년까지 총 3천99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북 경주에는 SMR 연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혁신원자력연구단지) 건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생 안정과 산업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에너지 안보 강화가 중요하다"며 "원전 생태계 복원, 원전 산업 정상화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챙기겠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