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새책] 이해하고 내려놓기

일묵 지음/ 불광출판사 펴냄

마음 공부와 수행에 관한 수많은 가르침과 방법이 존재하는 시대다. 그럼에도 왜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고 그것을 찾아 헤매는 걸까.

책 '이해하고 내려놓기'는 나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 삶의 온전한 평화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2013년 출간돼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일묵 스님 대표작의 전면개정판이다. 기존 판에 비해 수행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완하고,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책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인 '팔정도'(八正道)의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한다. 팔정도는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기억, 바른 삼매을 말한다. 여덟 가지의 바른 길이 청정하고 또렷하며 고요하고 집중된 마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1부에서는 팔정도가 무엇인지, 각각의 연관성은 무엇인지 등 팔정도의 구조에 관한 얘기가 담겨있다. 팔정도의 이해와 실천을 위해 꼭 필요한 불교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2부는 팔정도를 실천하는 구체적 수행 방법인 중도(中道) 수행, 즉 붓다의 호흡 수행과 걷기 수행, 일상 수행에 관한 안내가 이어진다. 중도 수행의 개괄적인 설명부터 수행의 구조, 원리는 물론 그 방법도 안내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일묵 스님이 전하고자 하는 팔정도의 핵심은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고통을 유발하는 해로운 마음을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데 있다.

그래서 팔정도는 불자는 물론이고, 세상을 행복하게 살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유효하다. "내 인생은 왜 행복한 순간보다 불행한 순간이 더 많을까?", "평온해진 마음은 왜 다시 고통스러워지는 걸까?"와 같은 생각으로 이 책을 펼친 이들에게, 일묵 스님은 책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되 단 한 가지만 지킬 것을 당부한다.

"네가 하나만 보호할 수 있다면 다른 것은 다 잊어도 좋다. 네 마음 하나만 잘 보호하라."

책을 지은 일묵 스님은 해인사 백련암에서 성철 큰스님의 제자인 원택 스님을 스승으로 모셨으며 2009년 서울에 초기불교 가르침을 전하는 제따와나선원을 개원한 바 있다. 불교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전하는, 초기불교 수행의 대표 멘토로 불린다. 432쪽, 2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