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새해 초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하나마나한 내용이라고 혹평한 반면 여당은 야당이 괜히 꼬투리를 잡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국정 핵심 과제인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신년 기자회견을 패스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는 하나마나한 얘기들로 채워져 있었다"며 "국정 비전은 추상적이었고, 위기 극복의 해법은 모호했다. 반면에 의문점들은 더욱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먼저 윤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복합위기와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해답을 수출에서 찾았다"며 "하지만 내세운 수출 전략이라는 것이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연대라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제시한 3대 개혁에 대해서도 혹평을 내놨다. 임 대변인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혁을 추진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만 증폭될까 우려스럽다"며 "특히 대통령이 말하는 기득권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기득권을 가진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과 정부 여당 아니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비판에 반박하며 동시에 민주당 신년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들은 윤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꼬투리 잡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비전과 해결을 위한 노력에 트집잡기로 일관하며 그 어디에도 민생과 경제를 위한 협조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변하지 않는 거대 야당의 몽니에 새해 첫날부터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걱정이 더해졌다"며 "희망찬 새해가 밝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과거에 머무른 채 마이너스 정치에 매몰된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신년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낸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하는 권력을 정권의 사적 욕망을 위해 악용하는 잘못을 더는 용납해선 안 된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새해 결의를 다지고 새로운 희망의 각오를 밝히는 메시지가 되어야 함에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신년사는 한 발짝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신년사에 '권력을 정권의 사적 욕망' 운운하는 모습이 스스로 민망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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