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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북도내 화재 3천여 건…'울진산불' 영향, 피해액 3천억 달해

경북소방본부 2일 도내 화재 통계 발표…"화재 발생 3천226건에 22명 사망, 168명 다쳐"
타 지역 대비 불씨·불꽃방치 비중 높아…"농어촌서 폐기물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빈번한 영향"

울진 산불 발생 나흘째인 지난해 3월 7일 오후 울진군 용천사 인근으로 산불이 번져가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울진 산불 발생 나흘째인 지난해 3월 7일 오후 울진군 용천사 인근으로 산불이 번져가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난해 3월 경북 울진 산불 영향으로 2022년 경북도내 화재 피해액이 3천억원에 달했다. 한해 동안 3천여 건의 화재로 22명이 숨지고 168명이 다쳤다.

2일 경북소방본부는 지난해 도내 화재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 3천226차례 화재로 인명피해 190명(사망 22명, 부상 168명)에 재산피해 2천937여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건수는 전년보다 377건(13.2%)이 증가했으나 인명피해는 19명(9.1%) 줄었다. 재산피해는 전년보다 2천556억원(670%) 증가했는데, 특히 울진 산불 피해액이 1천705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장소별 발생 현황을 보면 ▷야외·도로 898건(27.8%) ▷단독주택·공동주택 등 주거시설 684건(21.2%)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 505건(15.7%) ▷자동차·철도 등 교통수단 454건(14.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3일 경북 칠곡군 약목면 공장 화재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해 12월 23일 경북 칠곡군 약목면 공장 화재 모습. 매일신문 DB

발생 요인별로는 ▷부주의 1천430건(44.3%) ▷전기적 요인 591건(18.3%) ▷원인 미상 555건(17.2%) ▷과열·노후화 등 기계적 요인 391건(12.1%) 순이었다.

특히 부주의 화재의 주요요인은 불씨·불꽃방치가 291건(20.3%)으로 전국 화재 사례의 불씨 방치 2천776건(14.2%) 비중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농어촌 지역 특성 상 농사용 폐기물 및 논·밭두렁 소각행위가 빈번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2023년에도 화재 등 재난에 철저히 대비하는 소방안전 정책을 추진해 도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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