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고령층 개량백신 접종률 9.3% "분발 당부"

정기석 위원장 "대구 60세 이상 접종률 26.5% 부끄럽게도 꼴찌"
대구시 "경로당 방문 접종, 전문가 통한 홍보로 접종 독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개량백신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개량백신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규모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구의 동절기 개량 백신 접종률은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주민등록 인구 대비 대구의 동절기 개량 백신 접종률은 9.3%로 전국 평균(11.2%)보다 낮았다. 전국 17곳 시도 중 울산(9.1%), 세종(9.2%)에 이어 세 번째로 저조한 수준이다.

특히 대구 60세 이상 고령층의 개량 백신 접종률은 26.5%로, 전국 평균(31.1%)을 밑도는 것은 물론 17곳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현재 전국 60세 이상 연령별 동절기 개량백신 접종률은 ▷60대 23.6% ▷70대 40.1% ▷80세 이상 40.5%이지만, 대구는 ▷60대 19.6% ▷70대 34.2% ▷80세 이상 36.5%에 그쳤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이 전남은 39.1%로 높지만, 대구는 26.5%로 부끄럽게도 꼴찌를 하고 있다. 조금 분발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는 현행 코로나19 의료체계가 향후에는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백신을 거부해 중증에 이르는 것은) 횡단보도가 있는데 무단횡단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난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백신, 치료약을 다 무료로 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독감처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건강보험에서 필요한 만큼 보장을 받는 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내 방역 상황과 국내·외에서 발표된 예방 접종 효과 등을 고려할 때 건강 취약 계층은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넷째 주~11월 넷째 주 5주 간 60대 이상 2가 백신 추가 접종자를 관찰한 결과, 기존 백신 2차 이상 접종군 대비 추가 중증화 예방 효과는 76.6%, 추가 사망 예방 효과는 평균 80.5%로 나타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절기 접종률 향상을 위해 감염취약시설은 물론 경로당에 있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독려하고 있고, 방문 접종을 진행 중이다"며 "전문가를 통해 접종 필요성을 홍보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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