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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택배상자 속 살아있는 '쥐'…업체 측 "제조·배송 과정서 들어갔을 리 없다"

YTN 보도화면 캡처
YTN 보도화면 캡처

김치를 주문했다가 상품이 들어있는 상자에서 쥐가 나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사연이 전해졌다. 업체 측은 제조와 배송 과정에서 쥐가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긋는 한편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6일 YTN에 따르면 지난해 말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A씨는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김치를 주문했다가 배송된 상자 안에서 쥐를 발견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손잡이 용도로 뚫린 구멍 사이로 쥐가 나오려는 모습이 담겼다. 처음에 이를 목격한 A씨는 너무 놀란 나머지 쥐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상자를 테이프로 둘러쌌다.

A씨는 "(배송용 보냉상자는) 놔두고 상자만 들고 갔는데, 식탁에 올려놓고 칼로 자르고 뚜껑을 열었는데 뭔가 갑자기 '탁' 얼굴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업체 측에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해당 업체 측은 약 1시간 만에 김치 상자를 회수했다.

업체 측은 제조와 배송 과정에서 쥐가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는데다 물류창고 또한 방역 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쥐가 들어갔다면 몰랐을 리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업체는 A씨의 아파트가 30년도 더 된 탓에 배송 이후 쥐가 상자 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업체 측이 제시한 보상안은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으며, 이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송한 상품에서 쥐가 함께 나와 고객들이 화들짝 놀란 사례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서울 한 회사에서 직장인들이 족발을 주문했다가 반찬 용기에서 살아있는 쥐를 발견하기도 했다.

당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반찬들은 밀봉된 채로 배달됐다. 배달 과정에서 쥐가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들은 프랜차이즈 본사 측에 정확한 경위 파악과 원인 분석을 요구했다.

특히 식품의약안전처가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에 나섰다. 식약처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족발집 천장 환풍기 배관에 있던 쥐가 배달 20분 전에 반찬통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족발집이 쥐의 흔적(분변 등)을 발견하고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영업을 이어간 것에 대해 시설 개·보수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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