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이 국내 처음으로 카드뮴, 크롬 등 유해 중금속을 실시간 측정하는 이동형 분석 차량을 도입한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 관리 기간에 포항, 고령, 구미 등 고농도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산업단지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6일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될 실시간 이동형 중금속 분석 시스템은 아연(Zn), 카드뮴(Cd), 납(Pb), 크롬(Cr) 등 기존의 이동측정차량이 측정하지 못하던 중금속 21종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15인승 승합차에 '아르곤 치환방식 전처리 장비'와 '유도결합 플라즈마 분광광도계'(ICP-MS)라는 측정 장비를 탑재하고 실시간 위험 지역을 순찰하는 방식이다. 올해 처음으로 한강유역환경청, 대구·원주환경청 등에 배치됐다.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 기간이기도 하다. 이 기간 정부는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 저감 및 관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특히 유해 중금속 배출이 많은 포항철강산단(제철·제강업), 고령산업단지(주물·주조업)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이외에 구미, 경산, 달성, 구미 지역 산업단지에 대해서도 수시로 측정할 계획이다.

이곳들은 앞서 시행한 첨단장비를 활용한 대기오염도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고농도가 관측된 산업단지들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미세먼지 원인 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높게 측정됐던 곳"이라며 "대기 내 중금속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대구환경청은 오염 의심지역과 사업장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산업단지별로 매월 순회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또 측정 과정에서 고농도 이상 현상이 관측될 경우 별도 점검단을 투입해 정밀 점검한다.
최종원 대구환경청장은 "중금속 첨단 측정장비 운영으로 그동안 관리가 어려웠던 겨울철 미세먼지 원인물질도 줄이고 인체 해로운 중금속 오염을 사전 예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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