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내각·대통령실 개편"-주호영 "文정권 땐 휘젓고 다녀"

정치권 北 무인기 침투 책임 공방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보무능 윤석열정권 규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 인근을 비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여야 공방이 거칠어지고 있다. 여당은 무인기 도발이 문재인 정부 때도 발생했는데 제대로 대비하지 않아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며 책임을 돌렸다. 야권은 '용납할 수 없는 안보 참사'로 규정하며 내각·대통령실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휘젓고 다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며 "용납할 수 없는 초대형 안보 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군 수뇌부에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 신뢰를 상실한 내각과 대통령실을 전면 개편하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부는 김병주 의원의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 제기를 이적행위로 몰더니 이제는 대통령실이 나서 정보 입수 출처가 의심된다며 음모론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정부와 군이 거짓말과 은폐 의혹을 덮고자 음모론을 지속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책임으로 화살을 돌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인기가 이번에 처음 넘어온 것도 아니다. 2017년 6월에 37일간 우리나라를 휘젓고 다녔다"며 "성주 사드 기지를 정찰했음에도 문 정권은 침투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GP(감시초소)를 헐고 DMZ(비무장지대) 영공을 스스로 무력화했던 정권의 사람들이 서울에 출현한 북한 무인기에 대해 낯 뜨거운 비난의 정치 공세에 혈안"이라며 "민주당은 안보를 무너뜨린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석기 사무총장 역시 "북한을 폭주하게 만든 장본인인 민주당이 정치 공세에 나서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거들었다.

여야는 북한 무인기의 대통령실 인근 침범 가능성을 먼저 제기했던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정보 출처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우리 군보다 북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 아니냐"며 "그 내용을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4성 장군 출신이자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 밤잠이 안 왔다"면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공작을 벌이고 있다. 국가에 39년 헌신한 제가 공산당과 북한에 연계가 돼 있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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