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윤핵관' 권성동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친윤 후보 사이 교통정리가 되면서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그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 부위원장은 6일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전당대회 모습을 보며 관전만 하는 게 맞느냐는 고민이 깊어졌다"며 "마음을 조금 굳혀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선 "출마 여부는 주말쯤이나 주말을 지나서 발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나 부위원장이 당 대표에 출마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나경원, 김기현, 안철수 등 3파전으로 치뤄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이 때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나 부위원장에게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적잖다.
다만 나 부위원장이 장고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윤 후보의 교통정리가 이제 막 이뤄졌는데 출마 의지를 밝히며 움직이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친윤계의 마음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에 쏠려있는 분위기도 나 부위원장에게 부정적 요소로 거론된다. 지난 5일 배현진 의원이 주최한 송파구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에 당내 최대 친윤계 모임인 '국민공감' 소속 의원 29명이 대거 몰린 가운데 김기현 의원이 특강 연사로 나섰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일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은 게 김 의원"이라며 "국민공감이 그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그림이 연출됐다"고 했다.
무엇보다 저출산고령화, 기후환경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데 당권에 도전장을 내는 게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나 부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과 그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나 부위원장이 언론에선 의지를 밝히지만 뒤에선 기가 죽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나경원을 위한 룰(당원 100%)인데 안 나오겠느냐"며 "이준석 전 대표와 경쟁할 때도 당원들만 따지면 나 부위원장이 이겼다. 대통령과 관계가 나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