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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자전거 대여 사업 '별타고', 10억 들여 1800만원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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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혈세 먹는 애물단지 전락…하루 이용객 100명 그쳐
"이 돈이면 3천명 한 대씩 보급"…민간 위탁방식 실효성 의문
축소 운영·전면 철수 지적도

영천시의 공공자전거 대여 사업인
영천시의 공공자전거 대여 사업인 '별타고' 홍보 사진. 매일신문DB

경북 영천시의 공공자전거 대여 사업인 '별타고'가 혈세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투입 예산 대비 사업 실효성이 떨어져 축소 운영 또는 전면 철수 지적이 나온다.

8일 영천시 및 박주학 영천시의원에 따르면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확대와 탄소 저감 효과 등을 위해 2019년 9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 별타고의 최근까지 매출액은 1천800만원에 불과했다. 연매출로 보면 500만원 정도인 셈이다.

1회 대여시간 기준 ▷1일권(2시간 기준) 1천원 ▷30일권 3천원 ▷1년권 2만원을 받는 이용권 판매량을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하루 이용객도 100명 수준에 그쳤다.

반면, 민간업체에 위탁해 지급된 별타고 관리용역비 예산은 연평균 3억원에 달했다.

시청, 영천역 등 주요 시가지와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등 지역 관광명소 20개소에 설치한 스테이션을 비롯 관제센터 운영비, 자전거 구입비 등을 더하면 지금까지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위탁사업자 자료와 실제 운용 중인 자전거 현황이 다르고 별타고 어플리케이션이 특정 스마트폰에선 정상 작동하지 않는 등의 운영상 문제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용자들의 안전모 미착용 등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최근 등장한 전동 퀵보드 이용자 증가 등으로 별타고의 사업성은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이다.

인근 경산시의 경우 이런 문제점 등으로 인해 시행 3년 만에 공공자전거 사업을 접었다.

박 시의원은 "연간 3억원의 별타고 관리용역비 예산은 매년 1천명의 시민들에게 30만원 상당 자전거 한 대씩을 보급할 수 있는 돈이다"며 "실효성 없는 사업 방식을 택해 위탁업체만 배불리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천시가 직영을 통해 무료로 전환하거나 수요가 많은 특정구간으로 사업 축소 내지 전면 철수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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