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출석을 앞둔 가운데 주말 대외 일정을 비우고 변호인단과 총력 대비에 들어갔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번 조사를 앞두고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의 예상 질문 등을 추리고 2년 전 경찰 수사 과정에서 소명한 사실관계 등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과거 경찰 수사에서도 무혐의를 받은 만큼 이번에도 무혐의 입증에 자신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며 적극적인 수사 협조 의지를 드러낸 만큼 당 지도부도 소환 현장에 동행해 '야당 탄압'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사 이후엔 신년 기자회견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수사에 대한 검찰발 언론 발표 등을 견제하는 동시에 경제 현안 메시지로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빠르면 12, 13일이 될 가능성이 크고 설 전이라고 하면 늦으면 16. 17일이 되지 않을까"라며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당 대표와 지도부가 협의한 다음에 기자회견 날짜를 잡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의 소환 조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성남 FC 후원금 의혹 외에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및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 소환 및 영장 청구를 계속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소환을 앞두고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등 야당 탄압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신중론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비판을 쏟아냈던 비명계도 이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서 이겨야 다음 총선도 이기고 대통령도 된다"며 "지금은 일치단결해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 이겨야 할 때"라고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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