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차량용 반도체 1위社 ㈜텔레칩스, 대구에 연구소 연다

수성알파시티에 337억 원 투자키로…대구시 반도체 역외기업 유치 1호
대구 반도체 분야 생태계 조성에 힘 될 듯

대구시가 13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텔레칩스와 대구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13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텔레칩스와 대구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대구시 제공

국내 1위 차량용 반도체 전문 설계기업(Fabless·팹리스)인 ㈜텔레칩스가 대구에 연구소를 연다.

대구시는 13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텔레칩스 이장규 대표와 대구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반도체 분야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이번 투자는 반도체 역외기업 제1호 유치 사례로 꼽힌다.

텔레칩스는 1999년 설립, 세계 유수의 브랜드 차종에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 최근 자동차의 전장화, 자동화 추세에 따라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자처로 대구를 선택한 것은 그런 목표를 향한 첫 발걸음. 텔레칩스는 수성알파시티 내 부지(1천39㎡)에 337억원을 투자해 대구연구소를 건립하고 100명 규모의 전문 연구인력을 운영한다. 대구연구소는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개발 부서로 구성한다.

대구연구소 준공 예정일은 2025년 8월. 연구소를 조속히 가동하기 위해 새 건물이 준공되기 전까지는 대구테크노파크 내 임시 연구소를 설치해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차량용 통신칩, AI 기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지역의 산학연 협업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자율주행 등 대구시의 미래모빌리티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대구연구소가 미래 반도체 연구개발 중심지 위상을 확보해 지역 반도체산업 성장의 모멘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대구시가 추진 중인 반도체 분야 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미래 모빌리티(차량용 반도체) 및 ABB(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와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국내 1위 기업인 텔레칩스의 투자는 지역 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구연구소가 신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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