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13일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보수의 중심' 영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서울 중랑구을 당협에 참석해 수도권 당심 확보에 나선다. 전날에는 서울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TK민심에 공을 들였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퇴서를 낸 것과 관련, "당의 발전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지혜로운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 전 의원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제가 다 알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 자신을 향해 '토착왜구 세계관'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터무니없는 프레임"이라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 의원이) '당원이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토착왜구론으로 연결했다"며 "꿈에도 생각지 못한 토착왜구 프레임이 등장했기에 깜짝 놀랐다"고 적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수도권과 TK 민심을 동시 공략했다. 오전에는 서울 강남을 당협 당원 간담회를 찾고, 오후에는 경북 경산시에서 열린 윤두현 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했다.
특히 안철수 의원은 강남을 간담회에서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친윤 핵심 장제원간 연대인 이른바 '김장연대'를 두고 "공천연대이자 공포정치"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절대 공천 파동이 있으면 안 된다"며 "지금까지 다 이겨놓고 공천 파동 때문에 국민들이 실망해서 다 졌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부산으로 내려가 PK(부산·울산·경남) 당심에 공을 들였다.
윤 의원은 한 언론사 유튜브에 출연해 "당 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배추가 아니라 장제원 의원이 배추처럼 보인다"며 "김 의원은 오히려 고춧가루나 양념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장연대는 PK 연대, 국민의힘 텃밭 연대"라고 비판했다.
14일 경북 영주와 안동을 방문하는 조경태 의원은 "비례대표 폐지, 불체포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등 3폐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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