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에 한 발짝 더 나아갔다. 나 전 의원이 13일 오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제출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저출산부위원장·기후환경 대사에서 해임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주변 측근들도 급속히 출마 쪽에 무게를 실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나 전 의원 측근은 통화에서 "출마로 결심을 굳혀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기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는 대로 거취를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그의 사직서 제출을 '출마 예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 행보에 들어가자 '정무직'을 가진 사람이 대표 출마에 바람직하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처음 사의를 표명한 이후 대통령실은 이날까지 나흘째 '무반응'으로 일관한 것도 나 전 의원이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은 이유가 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정식 사직서가 제출되지 않아서 사의에 대한 수리 혹은 반려를 결정할 행정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게 그간 입장이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날 해임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았다는 분석이다.
나 전 의원이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자신의 불출마를 압박해 온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나 전 의원 측근들은 친윤계가 노골적으로 불출마를 압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가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박종희 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반해 측근들이 과잉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 여론 지지율 1위인 나 전 의원에게 향한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날을 세웠다.
한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윤 대통령의 순방 귀국 직후를 '디데이'로 잡고 물밑 선거 채비에 착수했다는 말들이 나온다. 14일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21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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