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태원 참사 유족 "꼬리자르기 수사, 진상규명 나설 것…참사 100일에 시민 100만명 모여달라"

제3차 시민추모제 열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 3차 시민추모제에서 한 참석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 3차 시민추모제에서 한 참석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 3차 시민추모제에서 한 참석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 3차 시민추모제에서 한 참석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 3차 시민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 3차 시민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 3차 시민추모제 시작에 앞서 참사 희생자인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위로받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 3차 시민추모제 시작에 앞서 참사 희생자인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위로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 3차 시민추모제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 3차 시민추모제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참사 100일에는 100만명 시민 모여주세요."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3차 시민추모제 '우리를 기억해주세요'를 열고 .

이날 추모제에는 유가족 30명과 시민 400여명이 모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참석했다.

시민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주최 측이 준비한 '우리를 기억해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이날 오전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는 오후 추모제가 시작하자 그쳤다.

유가족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 윗선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 "74일간의 특수본 수사는 우려했던 것처럼 윗선 수사를 하지 못했고 셀프 수사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며 "꼬리자르기식 수사, 목표를 정해놓고 적당히 진행한 수사만으로는 안 된다. 윗선 수사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고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 절대 진실은 밝혀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유가협은 단일대오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고 국민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참사 100일이 되는날 눈앞에 전국에 계신 시민 100만분이 모여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였지만 결국 극단선택을 한 10대 고교생이자 159번째 희생자인 이재현(16)씨의 아버지도 이날 발언대에 섰다.

이 씨 아버지는 "죽기 전 일주일 동안 밝은 모습으로 밥도 잘먹고 노래도 많이 부르고 게임도 재미있게 해서 이제 조금씩 예전으로 돌아오나 하고 안심했다"며 "그런데 그것이 친구한테 갈 결심을 하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랬다는 것을 알고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원에서 겨우 살아왔는데 또 다른 고통을 겪다가 친구들에게 갔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며 "한 달 만에 친구들의 죽음을 잊고 예전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했다니 아빠가 바보 같고 미안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시민대책회의는 오는 30일부터 참사 100일째인 다음 달 5일까지 집중 추모 기간으로 지정하고 다음 달 4일 서울 도심에서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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