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대구의 미래 교육 '다ː행복한 마을학교'

교육청과 지자체가 공동 기획해 교육 사업 추진

대구 남구 꿈자람마을학교 놀이로 하는 협력수업 프로그램 및 수료식.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남구 꿈자람마을학교 놀이로 하는 협력수업 프로그램 및 수료식.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서구 BTS사업 온라인 학습프로그램 참여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서구 BTS사업 온라인 학습프로그램 참여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올해 대구에서 돌봄 공백을 줄이고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무엇보다 인구가 감소하는 동네 아이들을 위해 지식과 경험,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국의 혁신교육지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전국 혁신교육지구 중 33개 지구를 발표했다. 특히 대구에선 서구와 남구가 교육부의 '2023년 미래교육지구 공모사업'에 시교육청, 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응모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대면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미래교육지구는 2020년부터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지속 가능한 지역교육 협력체제를 구축해 기존의 혁신교육지구(대구 명칭 '대구미래교육지구')를 기반으로 초등 돌봄 등과 같은 주민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교육 사업을 개발·추진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구와 남구는 1년에 1억원의 특별교부금 사업비를 교육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또한 교육부는 선정된 지구에 초·중등교육, 평생 및 지역교육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성장지원단을 통해 워크숍, 미래 교육 아카데미, 컨설팅, 성과 평가와 공유 등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구와 남구는 대구시교육청에서 공모한 대구미래교육지구 공모사업에도 4년 연속 지정돼 교육(지원)청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미래교육지구 공모사업은 시교육청 주관으로 다양한 지식, 경험, 재능 등을 가진 지역주민이 참여해 학교를 비롯한 지역의 여러 공간에서 학생에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한다. 이는 민(지역주민)·관(교육청·지자체)·학(학교) 협력 교육 공모사업으로서, 2020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8개 구·군청으로 확대돼 대구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미래교육지구 선정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역교육 인식개선과 교육공동체 활성화에 주력하고, 일반고 역량 강화 교육을 포함한 초·중등 대상 교육과정을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기획·운영할 계획이다.

서구는 ▷다문화가정 및 취약계층 대상 다정다감 학교 밖 초등돌봄교실 ▷청소년 리빙랩 프로그램 ▷책과 함께 문학로드 ▷학교 밖 청소년 꿈이음 프로젝트 ▷지역아동센터 B·T·S 사업 ▷지역화 교재 제작 및 보급 ▷청소년 방과 후 동아리 축제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특히 청소년 B·T·S 사업(Book돋움, The가까이 함께, Study플랫폼)은 서구의 지역아동센터 33곳의 초·중학생 980여 명이 참여, 책 읽기를 통해 읽기·쓰기·말하기·듣기 등 능력 쌓기가 이뤄진다. 또 온라인 학습프로그램, 대학생과 함께하는 멘토링 스쿨(학습코칭, 정서교류, 진로상담), 찾아가는 학부모 등의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이를 통해 지역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방지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려 한다.

남구는 ▷지자체 직영 저녁돌봄 꿈자람 마을학교 운영 ▷다행마을 직업체험 프로그램 ▷I will be 꿈 디자인 진로·진학 프로그램 ▷지역화 교재 제작 및 보급 ▷뚜벅뚜벅 앞산 숲 탐험 프로그램 ▷주니어 천문스쿨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꿈자람 마을학교는 이천권(배나무샘골마을문화센터)과 대명권(꿈자람마을학교)으로 나눠 진행된다. 2~5학년 초등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1~5기로 구성해 요일별로 다양한 주제를 선보인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4~7시 사이 운영된다. 도시농부학교(공유텃밭), 사진 교실(지역 사진 스튜디오 협업), 진로 체험(요리, 요가, 역사, 전통매듭, 3D 체험, 캔아트)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2020년부터 시작해 지자체 직영 틈새(저녁) 돌봄 학교의 독창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맞벌이 가정 등 돌봄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가정에 상시 고품질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시교육청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미래교육지구를 기반으로 우리 아이들의 배움, 돌봄, 성장을 위해 지자체, 교육지원청, 학교,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업해 학교 중심으로 지역의 교육력을 강화하고 교육 균형발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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