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부영 임대아파트 조기분양가 8% 낮춰라" 조정안 내놔

영주시 조정위, 10년 임대아파트 6년만에 조기 분양하며 가격 올려 주민들 반발에 따른 조정
부영주택 1주일 내 조정 수용여부 결정

영주 부영아파트 조기 분양 분쟁 조정위원회가 열렸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가 분양전환가격 조정위원회를 열어 10년 임대아파트를 조기 분양전환하려는 ㈜부영주택에 분양가격 감정가의 8%를 낮추라고 조정했다.

조정위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어 영주시 가흥동 부영아파트 임대주택에 대해 이같은 조정안을 결정했다.

부영주택은 10년 임대아파트 영주 부영아파트를 6년 만에 분양 전환에 나서자 입주민들이 반발(매일신문 2022년 9월 6일 보도)해 영주시에 분쟁조정을 신청했고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영주 부영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는 지난해 12월 28일 880여 가구(분양 전환을 신청한 216가구 제외) 임차인들의 동의를 받아 자체 감정 평가한 가격이 부영주택이 제시한 가격보다 많이 낮다며 부영주택 감정평가금액의 10%를 할인하라고 분쟁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조정위는 "민간택지에 건설된 공공건설임대주택의 공공성, 고물가로 인한 대출금리 인상, 영주시 지역경제 등 실거주 목적인 임차인들의 사정을 고려해 부영주택은 감정평가 가격의 8%를 할인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했다.

조정안은 영주시장 결재를 받은 뒤 부영주택에 통보되면 부영주택은 이를 확인한 뒤 1주일 안에 답해야 된다.

부영주택은 지난해 8월 17일 임차인들에게 임대주택 우선 분양 전환 합의서와 안내문을 발송했다. 합의서에는 112㎡(34평형) 2억4천500만원에서 2억7천900만원, 79㎡(24평형) 1억8천만원에서 2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임차인들은 호소문을 통해 "올해 분양계획이 없다고 임대료까지 인상한 부영주택이 갑자기 조기 분양에 나선 것은 인근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자 가격 폭락을 우려해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며 집단반발에 나섰다.

권오기(61) 영주 부영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 회장은 "조정안은 불만족스럽지만 일단 조정안을 수용하겠다"며 "영주시가 당초 부영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분양가격을 승인해준 것은 문제가 많다. 앞으로 조정안이 관철될 때까지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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