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31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의존하는 당대표라면 마마보이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누구의 마음에 쏙 들어서 정치한다면 정치하면 안 된다. 정치인은 자기 소신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대표는 강직하고 당당하고 소신 있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라며 "스스로가 능력 있고 스스로가 이걸 어떻게 차고 나가겠다 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선두권을 차지한 것을 두고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양강 구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바닥 당심은 내가 이런 후보를 한 번쯤 지지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인위적인 양강 구도는 큰 의미가 없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언론이 보면 참 답답한 게 그분들이 돼서 정치가 바뀔 거라고 기대되나?"라며 "선진국가의 언론은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바른말하고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는 정치인이 있으면 그 정치인에 굉장히 포커스를 맞춘다. 우리나라는 무조건 세몰이하고 싸우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더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난 28일 김 의원의 수도권 출정식에 현역 의원 28명, 원외 당협위원장 50여명이 참석한 것을 두고 '당규 위반'이라는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이날도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못 하게 되어있는 당규 34조 위반의 성격이 크다"며 "말로만 윤 대통령을 위한다고 하면 뭐 하나. 공정하지도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은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경 6조4,000억 원을 편성해 가정당 10만 원씩 3개월을 지원하자"는 주장도 다시 꺼냈다.
그는 "최근 5년간 국세 추가 징수 실적을 보면 한 해 15조 원 정도 된다"며 "국채 발행을 안 해도 얼마든지 6조4,000억 원 정도는 국가가 책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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