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경태 "윤심 의존하는 당대표, 마마보이와 다를 게 뭐 있나"

"스스로 대안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金·安, 인위적인 양강 구도는 큰 의미 없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도를 넘는 경쟁과 분열을 중단할 것을 당내 후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도를 넘는 경쟁과 분열을 중단할 것을 당내 후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31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의존하는 당대표라면 마마보이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누구의 마음에 쏙 들어서 정치한다면 정치하면 안 된다. 정치인은 자기 소신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대표는 강직하고 당당하고 소신 있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라며 "스스로가 능력 있고 스스로가 이걸 어떻게 차고 나가겠다 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선두권을 차지한 것을 두고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양강 구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바닥 당심은 내가 이런 후보를 한 번쯤 지지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인위적인 양강 구도는 큰 의미가 없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언론이 보면 참 답답한 게 그분들이 돼서 정치가 바뀔 거라고 기대되나?"라며 "선진국가의 언론은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바른말하고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는 정치인이 있으면 그 정치인에 굉장히 포커스를 맞춘다. 우리나라는 무조건 세몰이하고 싸우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더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난 28일 김 의원의 수도권 출정식에 현역 의원 28명, 원외 당협위원장 50여명이 참석한 것을 두고 '당규 위반'이라는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이날도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못 하게 되어있는 당규 34조 위반의 성격이 크다"며 "말로만 윤 대통령을 위한다고 하면 뭐 하나. 공정하지도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은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경 6조4,000억 원을 편성해 가정당 10만 원씩 3개월을 지원하자"는 주장도 다시 꺼냈다.

그는 "최근 5년간 국세 추가 징수 실적을 보면 한 해 15조 원 정도 된다"며 "국채 발행을 안 해도 얼마든지 6조4,000억 원 정도는 국가가 책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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