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체포동의안 표단속 사활…28표 이탈 땐 가결될 수도

조응천 "통과 가능성 배제 못해"
안민석 "담대하게 부결시켜야…이탈 의원 역사의 죄인 낙인 찍힐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관해 입장을 발표한 뒤 회의장 변경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관해 입장을 발표한 뒤 회의장 변경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됨에 따라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의 '가결 사태'를 막기 위해 이탈표 단속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무기명 비밀 투표로 표결이 진행됨에 따라 당 내에서 28표가 이탈하면 가결이 가능하다.

민주당 안팎에선 체포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는 만큼 민주당의 169석 의석만으로도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체포동의안 가결 예측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이 문제만큼은 당이 일치단결해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친명계 안민석 의원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은 과감하고 담대하게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 된다. 그게 민주당의 길"이라며 "(당내) 이탈표는 5표 이내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당 내에서 그리고 지지층 내에서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비등하는 시점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비이재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회에 제출될) 체포동의안을 보고 (찬반) 입장을 정하겠다는 의원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며 "(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현재 당 지도부는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명 투표인만큼 직접적인 색출도 불가능하고 오히려 '이재명 방탄' 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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