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8일에 이어 오늘(20일) 이틀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전날인 19일에 이어 재차 대미 및 대남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태평양을 우리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18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쏜 다음 날인 19일 한미 연합비행훈련이 이뤄졌고, 이에 따라 20일 북한이 맞대응 성격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면서 내놓은 같은 '반발' 맥락의 담화 내용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김여정 부부장의 올해 3번째 담화에서는 "최근 조선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을 함께 '특등광신자'라고 지칭,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 등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며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언급한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이 바로 B-1B를 가리키는 맥락이다. B-1B는 저공 고속 침투 목적으로 개발돼 최고 속도 마하 1.25(음속의 1.25배)로 비행할 수 있다. 최대항속거리는 1만2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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