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 지도에 그려진 ‘독도는 한국 땅’

독도재단 ‘일본 다케시마의 날’ 규탄 위한 도록집 발간
‘일본 외무성이 제시한 지도는 조작판’ 주장 눈길

독도재단이 발간한 도록집
독도재단이 발간한 도록집 '지도에 그려진 독도의 진실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改正日本輿地路程全圖)의 진실을 밝히다' 책 표지. 독도재단 제공

경북도 출연기관인 (재)독도재단은 20일 도록집 '지도에 그려진 독도의 진실-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改正日本輿地路程全圖)의 진실을 밝히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록집은 오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제창한 '다케시마(죽도·독도를 일본에서 부르는 말)의 날'을 맞아 기념식 중단 및 관련 조례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도재단은 이번 도록집에 소개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18~19세기 제작된 일본의 대표 고지도)의 관허판(기관이 허락한 정식 문서, 1779·1791·1811·1833·1840년)과 조작판(1844·1846년) 등 16점을 비교 분석해 일본의 억지 주장을 타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는 '다케시마 문제에 관한 10포인트'란 글을 게시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포인트 '일본은 옛날부터 다케시마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습니다'라는 주장의 근거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독도재단은 도록집을 통해 일본 외무성의 자료가 1779년 초판 지도를 임의로 조작한 1846년 조작판 지도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독도재단에 따르면 일본 지리학자 나가쿠보 세키스이(長久保赤水·1717~1801)는 1775년 일본 막부에 울릉도·독도가 일본 영토로 채색된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의 관허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하고, 이후 1778년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제작해 관허판을 허가받았다.

이것이 "막부조차 울릉도·독도를 일본 영토로 포함시킨 지도의 오류를 인정했다는 증거"라는 것이 독도재단의 설명이다.

도록집은 나가쿠보 세키스이의 생애와 그가 만든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의 의미를 살펴보는 원고와 함께 관련 연구 논문 3편 ▷최선웅(한국지도제작연구소 대표) '독도 영유권의 근거로 본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연구' ▷최재영(대구가톨릭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 교수)·이상균(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의 제작배경과 독도영유권적 가치' ▷박경근(독도재단 연구원) '일본 외무성 10포인트에 제시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에 대한 분석'을 수록하고 있다.

유수호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도록집을 통해 조작된 증거자료를 제시하고 있는 일본이 스스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자기모순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은 하루라도 빨리 시마네현의 소위 '죽도의 날' 기념식을 그만두고 조례를 철회하며, 억지스러운 독도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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