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음료를 시켜놓고 오랜 시간 머무는 '카공족'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멀티탭을 가져와 전자기기를 충전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카페 전기도둑 잡았다 요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멀티탭에 여러 전자기기들이 꽂혀 있는 사진을 올리고 "공부도 안하고 유튜브만 보는데, 이거 이해 가능하냐"고 글을 썼다.
사진에는 4인 테이블에 놓인 커피 한 잔과 노트북, 멀티탭에 꽂힌 충전 장치들이 보였다.
A씨는 "전기를 얼마나 쓰려고 멀티탭까지 갖고 다니나 싶지만 옆에서 핸드폰과 태블릿만 만지고 있었다. 컴퓨터는 만지지도 않았다"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사진만 남겨줬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은 4일 오후 1시 20분 기준 14만8천여건의 조회를 기록하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왜 (카페에서) 콘센트를 안 막느냐", "저걸 권리라고 생각하는 게 한심하다", "지금 전기세도 많이 올랐는데, 테이블 전기료를 따로 받아라" 등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카페 주인이 허용했으면 도둑은 아니다", "사장도 가만히 있는데 왜 다들 뭐라고 하시나" 등 논란의 대상이 된 멀티탭 주인을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들 사이에선 카공족 논란이 이번만이 아니다. 음료 한 잔을 시켜놓고 6~7시간을 머무는가 하면, 4인 테이블에 한 명만 앉아 손님을 못받고 있다는 비판 글도 다수 올라온 상태다.
실제 지난달에는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에서 '카공족 때문에 골치 아프다'며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프렌차이즈 카페 업주라고 소개한 B씨는 "점심에 바빠서 '2시간 이용 시간' 안내를 못했는데, 그냥 놔뒀더니 4시간 동안 앉아있는 카공족이 있다"며 "3천원짜리 커피 한잔으로 바쁜 시간에 테이블 독차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업주 C씨도 "한 손님이 일주일에 3~4번 온다. 매번 아메리카노 3천500원 한잔과 2천500원 소금빵 시켜서 먹는데 폰 보면서 6시간 앉아있다"며 "또 항상 혼자서 4인석을 앉고 그 때문에 손님 4명이 자리가 없어서 나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침에 와서 밤까지 있거나, 종일 머물다 식사 시간대에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오는 경우도 많다고 업주들은 입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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