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삼수 실패없다"…6일 공모 신청서 제출

두 차례 실패의 아픔 삼아 올해는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방산 대기업 4천억 투자, 중기 240곳도 안정적 가동
"당위성 충분" 올 4월 중 결론

구미지역 대학·연구소·방산기업 등 28곳 협의체인
구미지역 대학·연구소·방산기업 등 28곳 협의체인 '구미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1월 31일 구미시청에서 현안 회의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도·구미시는 6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 41만 구미시민의 염원을 담아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신청서를 제출한다.

구미시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는 세 번째 도전이다. 두 차례 유치 실패의 아픔을 경험 삼아 올해는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구미는 2020년 첫 공모에선 창원에, 지난해는 대전시에 밀려 각각 탈락했었다.

구미지역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 열기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다시 시작됐다.

경북도·구미시는 유치 전담반 재구성에 이어 10월엔 LIG넥스원·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방산기업 82곳이 참여하는 '구미 방위산업 기업협의회'를 창립했다. 또 대학·연구소·기업 등 28곳 협의체인 '구미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운영하며 결집하고 있다.

지난 1월엔 구미상공회의소가 41만 구미시민의 염원을 담은 '방산혁신클러스터 구미 유치' 건의서를 대통령실, 국무조정실,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 주요 부처에 전달하고 구미 유치를 강하게 요청했다.

구미시와 구미상의는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의 구미 유치 당위성으로 ▷구미국가산단이 전자·디스플레이·반도체·첨단소재·기계장비·방산산업이 고르게 발전해 방산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한 점 ▷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 방산 대기업이 최근 구미에 4천억 원 이상 투자하며 방산 중소기업 240곳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점을 꼽았다.

또 ▷방위산업 관련 지원 인프라 풍부 ▷대구경북 신공항과 연계한 방위산업 발전 기대 ▷국방 신산업 5대 분야(우주·AI·유무인복합·반도체·로봇)와 연계 가능한 지역 기반 산업 ▷국가균형발전 실현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은 방위사업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방위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과 방산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국비 245억 원 등 500억 원 규모가 투입돼 지역특화 방위산업 부품 로드맵 수립과 국산화를 추진하고 협의체·연구실 등을 운영하게 된다.

유치 지역에 큰 변화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역시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전국 시도별로 4~5곳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으며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6일 신청서 접수 마감 후 발표 평가 등을 거쳐 방위사업청이 오는 4월 중 지자체를 결정한다.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은 "구미 등 경북 방위산업의 매출·수출·고용 비중은 수도권과 경남을 제외하면 가장 크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가 구미 재도약의 시작이라 생각하며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산단은 방위산업 제조기능 밀집도가 아주 높은 핵심 생산기지여서 이 사업 유치 당위성이 충분하다.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LIG넥스원·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구미 방산기업 82곳이 참여하는
지난해 10월 LIG넥스원·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구미 방산기업 82곳이 참여하는 '구미 방위산업 기업협의회' 창립총회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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