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산화질소 농도 확산, 고층아파트도 한 몫…포스텍 연구팀 인공위성 이용해 확인

고층아파트 연소설비가 원인으로 지목…환경정책 수립 반영 필요

포스텍 이형주 교수
포스텍 이형주 교수

이산화질소가 고층아파트 밀집단지에서도 다량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산화질소 주요배출원이 공장 굴뚝이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 이었다.

포스텍(포항공대) 이형주 교수팀은 유럽우주국의 환경 관측 위성에 탑재된 대기성분 관측장비 '트로포미(TROPOMI)'를 이용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건물 유형별 이산화질소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식품 가공시설과 고밀도 인구 거주지역 부근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 분야 권위지인 '총 환경과학'지를 통해 발표된 데 이어, 미국 NASA의 지구관측소를 통해서도 소개됐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 지역의 2018~2019년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를 예측해 지상관측소의 농도 관측과 실제 주민들의 노출에 대한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여기에 이산화질소 배출이 많은 건물별 유형도 평가했다.

그 결과 식품 가공시설과 1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나 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이산화질소 배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로 교통량 변화를 줘도 결과는 같았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보일러와 같은 아파트 내부의 연소 설비를 지목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앞으로 이산화질소 관리를 위해서는 주거용 연소 설비도 포함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판단이다.

이형주 교수는 "그간 고층 아파트와 같은 고밀도 인구 거주지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인공위성 자료를 통해 확인한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환경정책 수립에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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