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전날 숨진 전 비서실장 전모(65)씨의 빈소 인근에서 7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조문하고 돌아갔다. 민주당 측은 유족이 조문에 감사를 표하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당초 이날 오후 1시쯤 조문할 예정이었던 이 대표는 이날 저녁 7시 43분 성남시립의료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했다. 경찰이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필요하다며 검찰에 부검영장을 신청한 데 대해 유족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장례 절차가 지연된 탓이다. 이후 검찰이 오후 7시쯤 부검영장을 기각하면서 이 대표의 조문이 이뤄졌다.
그는 '정치 내려놓으시라는 유서 내용이 보도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빈소로 향했다. 빈소 내부는 유족 요청으로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 대표와 함께 조문 현장을 찾은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유족에게 정말 훌륭한 공직자이자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셨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며 "유족 또한 조문에 감사를 표하고, '대표님도 힘을 내시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고 말했다.
'유서에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담겼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은 없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한 대변인은 "그런 것 없었다. 오늘 유족들하고 대화에서도 유서에 대해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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