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청도군, 지속적 인구감소세 바닥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 5개월 동안 173명, 올해도 50명 늘어
청도서 살아보기 등 다양한 인구 늘리기 정책 효과
내년부터 출산장려금도 1천~3천만원으로 대폭 확대

최근 청도군은 인구감소지역 대응계획 수립 자문기구를 설치했다. 청도군 제공
최근 청도군은 인구감소지역 대응계획 수립 자문기구를 설치했다. 청도군 제공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경북 청도군이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은 결과 그간 지속돼온 인구 감소세가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올해 2월말 현재 청도군의 인구수는 4만1천664명. 이같은 수치는 군내 인구수가 최저점이던 지난해 9월말(4만1천491명) 대비 173명이 늘었고, 올해들어서도 50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도군은 ▷'들락날락' 주말농장 운영 ▷청도에서 살아보기(미리스테이) ▷농민사관학교 청년창업농 육성 ▷지역임대형 스마트팜 ▷작고 강한 학교만들기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인구유입 프로그램 활성화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청도군은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6배 더 많은 자연감소의 악재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타시·군에서 들어온 전입자가 전출자를 웃도는 '순유입'이 늘어나 인구 감소세를 크게 저지하는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동안 청도군에서 출생이 50명인 반면 사망은 약 6배인 287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순유입의 경우 399명에 달해 자연감소보다 순유입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청도군의 다양한 인구유입 프로젝트 가운데 청도 살아보기 프로그램인 '미리스테이'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34억원으로 청도군 금천면 임당리 일원에 주거공간(주택 10동), 배움공간(공동작업장), 공유공간(교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내년말 완공된다.

또한 현재의 출산장려금제도(첫째아 370만원, 둘째 1천340만원, 셋째 1천540만원)도 내년부터 첫째아 1천만원대, 둘째 2천만원대, 셋째 이상 3천만원대로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안을 마련중이다.

이와함께 청도군은 최근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수립 민간 자문기구를 설치했다. 자문단은 보육·교육, 청소년·청년, 산업·일자리, 귀농·귀촌, 생활인구 7개 분야 8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인구감소 위기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싱크탱크(Think tank)로서 민간의 시각에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현재 청도군의 합계 출산율이 0.99로 전국 0.78, 경북 0.93보다 높은 수준이다. 청도군은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중·장기적 맞춤형 인구정책을 수립하는 등 전체 군민과 공직자들이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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