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 '천공' 소환 앞두고 "국방부 차량출입기록 등 압수수색"

천공, 서울 용산 한남동 공관(구 외교부 장관 공관, 현 대통령 관저). 정법시대 유튜브, 연합뉴스
천공, 서울 용산 한남동 공관(구 외교부 장관 공관, 현 대통령 관저). 정법시대 유튜브, 연합뉴스

경찰이 역술인으로 알려져 있는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 15일 낮 국방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현재 서울 용산 국방부를 압수수색, 차량 출입기록 등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천공이 국방부 영내 육군 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는 경찰이 대통령 경호처 협조로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 자료를 전달받아 삭제된 영상 복원을 위한 포렌식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뤄진 강제수사이기도 하다.

경찰은 전날인 14일 및 오늘 천공에 대해 조만간 소환조사를 하겠다며 이와 관련해 협의 중이라고 언론에 설명한 바 있는데, 이번 국방부 압색은 그에 앞선 과정으로 풀이된다.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와 관련해 정부 출범 전후부터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올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및 이를 인용한 언론 2곳 등으로부터 제기됐다.

지난 2월 2일 나온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2022년 3월쯤 천공과 김용현 경호처장(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팀장), '윤핵관'으로 꼽히는 모 의원이 용산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 이게 공관 관리관을 통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됐다. 남영신 전 총장은 이 사실을 부승찬 당시 국방부 대변인에게 털어놨다. 부승찬 전 대변인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재확인했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대통령 경호처는 당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다"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부승찬 전 대변인 등을 고발한 상황이다.

이어 수사당국이 관련 증거를 확보할지에 시선이 향했는데, 공관 CCTV는 '보존기간이 30일'이라는 이유로 자동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곧이어 천공이 소지한 휴대전화가 해당 시기 관저 인근에 있었는지를 가리키는 위치값은 없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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